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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이도희 감독 "이영주, 긴장했지만 나름 잘해줬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21:14


18일 수원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2.18/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잠시 주춤했던 현대건설이 다시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8일 수원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5연승 후 지난 15일 KGC인삼공사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혔던 현대건설은 경기력을 되살려 완승을 거두며 19승5패(51점)로 가장 먼저 승점 50점을 돌파했다. 2위 GS칼텍스(46점)와의 격차를 다시 5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고유민을 레프트로 돌리고 이영주를 고정 리베로로 기용하며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이영주는 고비마다 안정된 리시브와 결정적인 디그로 공격을 뒷받침해 승리에 공헌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정지윤(15득점), 헤일리(12득점), 양효진(10득점), 황민경(9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도 돋보였다.

1세트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이 따냈다. 세트 초반 기업은행이 백목화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9-8로 역전했으나,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정지윤의 속공, 헤일리의 블로킹 등으로 17-1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던 기업은행은 세트 후반 어나이의 득점, 백목화의 서브 득점으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을 앞세워 23-19로 달아난 뒤 결국 2점차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2세트 초반은 다른 양상이었다. 1세트서 공격이 부진했던 기업은행이 초반 상대의 조직력 불안을 틈타 표승주, 백목화, 김수지가 공격을 퍼부어 6-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6-7로 따라붙으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헤일리의 서브 득점으로 9-9 동점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 헤일리의 백어택으로 13-11로 리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황민경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헤일리의 오픈 공격으로 4점차로 달아나며 세트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추격 기회를 잡고도 포지션 폴트 등 연속 범실로 점수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황민경과 정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8-6으로 리드를 잡고 페이스를 이어갔다. 이다영의 연속 재치있는 득점으로 13-10으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세트 후반 1점차로 추격당하기도 했으나,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1-20에서 정지윤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3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지난 라운드 맞대결에서 헤일리가 굉장히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오늘도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굉장히 잘 해줬고 이영주가 긴장했는데 나름대로 잘 했다. 첫 경기여서 많이 긴장한 것을 언니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15점을 올린 정지윤에 대해서도 "도전적이고 긍정적이다. 생각이 많으면 2년차 징크스에 빠지는데 그러지 않고 털고 일어나서 감독이나 언니들 말을 귀담아 듣고 훈련 열심히 하고 개인연습 열심히 하면서 잘 이겨내 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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