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리뷰]'마테우스 35점' KB, 봄배구 희망 밝혔다…삼성화재 7연패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2-11 21:28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마테우스가 삼성화재 송희채, 박상하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1/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화재 산탄젤로가 KB손해보험 마테우스, 김홍정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1/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마테우스가 삼성화재 고준용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1/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화재 산탄젤로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1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덩이' 마테우스 크라이척이 KB손해보험의 완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25-20, 16-25, 20-25, 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10승18패 승점 30점을 기록, 5위 삼성화재(승점 33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마테우스가 제 궤도에 올라온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다.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은 물론 분위기 메이커까지 도맡는 마테우스의 활약 속 실낱 같은 봄배구의 희망도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4전 전패를 기록중이던 삼성화재 전 악몽도 끝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모처럼 2세트를 따내며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연패의 사슬은 끊지 못했다. 특유의 끈질긴 수비 조직력은 살아있지만, 상대의 강서브에는 여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먼저 웃었다. 마테우스는 1세트에만 7득점을 따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정호가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송희채와 산탄젤로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1~2점차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KB손해보험은 20-20으로 맞선 세트 막판 마테우스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홍정과 정동근의 블로킹, 산탄젤로의 범실이 이어지며 1세트가 마무리됐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세트 초반 2번의 비디오 판독이 모두 성공했고, 마테우스과 정동근은 연신 불을 뿜었다. 삼성화재는 권준형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KB손해보험은 황택의와 마테우스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22-20에서 산탄젤로의 범실과 마테우스의 퀵오픈이 교차하며 2세트마저 KB손해보험이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드라마가 시작됐다. 세트 초반 산탄젤로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손태훈이 뒤를 받쳤다. 19-15로 앞선 후반에는 신인 신장호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에는 삼성화재 김나운과 김형진이 돋보였다. 김나운은 6점을 따내며 산탄젤로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김형진은 절묘한 2단 공격으로 동점과 역전을 오가던 흐름을 깼다. 17-17 동점을 만든 김형진은 뒤이어 까다로운 서브로 KB손해보험을 괴롭혔다. 김나운의 오픈, 손태훈의 블로킹, 마테우스의 연속 범실이 이어지며 4세트의 무게는 삼성화재로 기울었다.


5세트는 결국 에이스 대결에서 갈렸다. 마테우스는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해냈고, 13-11로 앞선 세트 막판에는 멋진 서브 득점까지 기록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던 산탄젤로의 후위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산탄젤로는 이날 30점을 따냈지만, 7연패의 늪으로 가라앉는 소속팀을 건져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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