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한항공이 비예나를 앞세워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두 우리카드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32점 탈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철우와 고준용이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의 추를 뒤집지는 못했다. 연패 기간 동안 단 한번의 풀세트 접전도 없이 단 2세트를 따내는데 그쳤다. 봄배구의 희망은 매우 희미해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은 삼성화재가 앞섰다. 안드레아 산탄젤로 대신 선발로 나선 박철우와 고준용의 컨디션이 좋았다. 세트 중반까지 1~2점차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진상헌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힘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리시브 라인의 호흡 문제와 네트 터치 등 실수가 불거지며 세트를 내줬다.
|
|
대한항공은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세트 초반 6-6에서 김규민의 속공을 시작으로 정지석 한선수의 블로킹, 비예나의 오픈, 곽승석의 다이렉트킬, 상대 범실을 묶어 단숨에 17-10, 19-1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진식 감독은 박철우 대신 산탄젤로, 송희채 대신 김나운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2시간여의 승부를 끝낸 선수는 역시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아껴둔 체력을 쏟아내듯 불을 뿜었다. 4세트에만 4개의 서브 에이스가 삼성 코트에 꽂혔다. 삼성화재의 범실까지 겹치며 8-4, 16-9, 20-10으로 차근차근 점수가 벌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매서운 비디오 판독으로 추격을 허락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