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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에 의한', '펠리페를 위한' 무대였다, '펠리페 데이'에 폭발한 펠리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21:08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펠리페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2.05/

[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VAMOS FELIFE(힘내라! 펠리페)'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현대캐피탈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는 '펠리페 데이'로 펼쳐졌다. 브라질 출신인 펠리페는 올 시즌 세 번째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공격수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초청됐다. 주인공은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 주한 브라질 대사였다. 루이스 로페스 대사는 펠리페가 강력한 공격으로 득점을 낼 때마다 박수로 응원했다. 여기에 한국 거주 브라질 교민 등 약 20여명이 경기장에 방문해 펠리페를 응원했다.

펠리페는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훈련과정에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에게 지적받은 스윙 방법과 높이 그리고 연타를 적절히 섞어가며 1세트에만 9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성공률은 53.85%. 특히 후위에서 5차례나 공격을 성공시켰고,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나란히 한 차례씩 기록하며 전천후 자원임을 입증했다.

2세트에선 펠리페의 공격성공률(43.75%)이 1세트(53.85%) 때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공격점유율은 늘어나면서 8득점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3세트에서도 펠리페의 공격력은 불을 뿜었다. 8득점을 기록하며 총 25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23득점)보다 공격성공률은 떨어졌지만 범실을 줄인 공격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28-26, 25-23, 30-28)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2173명이 들어찬 장충벌 경기는 그야말로 '펠리페에 의한', '펠리페를 위한' 무대로 장식됐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구단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12월 19일 대한항공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이후 49일간 패배를 모른 팀이 됐다. 우리카드는 가장 먼저 20승(6패) 고지를 밟으며 승점 56을 기록,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2위 대한항공(승점 50)과의 격차도 6점으로 벌렸다. 특히 우리카드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강팀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5일)


남자부

우리카드(20승6패) 3-0 현대캐피탈(15승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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