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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비예나 30점 대한항공, 풀세트 끝 현대캐피탈 제압. 우리카드가 보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2-02 16:44


대한항공 정지석이 2일 현대캐피탈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2일 대한항공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대의 로고를 가슴에 붙이고 뛰는 신기한 일을 벌인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사이좋게 함께 사업을 하게 됐지만 경기는 절대 평화롭지 않았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갈길이 바빴다. 현대캐피탈이 4연승, 대한항공이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우리카드가 9연승을 달리면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 우리카드는 승점이 53점이고 대한항공은 48점, 현대캐피탈은 45점이다보니 우리카드를 쫓아가기 위해선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했고,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 2점을 챙겼다.

대한한공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서 비예나(30점) 정지석(17점) 곽승석(15점)의 원활한 공격으로 세트스코어 3대2(27-25, 25-22, 32-34, 20-25, 15-12)의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8승8패를 기록하며 승점 50점으로 우리카드에 3점차로 쫓아갔다. 현대캐피탈은 4연승 끝에 1패.

1세트 접전을 대한항공이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5-25에서 신영석의 속공을 김규민이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더니 곧이어 신영석의 다이렉트 공격을 김규민이 다시한번 블로킹하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추진력을 볼 수 있었다. 초반 1-6으로 뒤졌지만 비예나와 정지석, 곽승석 등의 활약으로 꿋꿋하게 쫓아가 16-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기세를 잡은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18-17로 첫 리드를 잡은 이후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정지석의 스파이크과 블로킹으로 단숨에 21-18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3점차의 여유를 그대로 지키며 25-22로 승리.

3세트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흘렀다. 중반이후 대한항공이 앞서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으로 맞서면서 리드를 잡았다. 1점차의 살떨리는 싸움은 결국 듀스로 흘렀다. 신기하게 두 팀 모두 승리에 1점을 두고 서브범실이 나오면서 승부는 30점을 넘겼다. 길고 긴 듀스를 끝낸 것은 현대캐피탈의 철벽이었다. 32-32에서 다우디의 오픈 공격에 이어 비에나의 공격을 다우디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현대캐피탈이 34-23로 3세트를 따냈다.


패배 직전에서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대한항공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초반부터 다우디의 공격이 터지면서 8-2로 앞서며 기세를 이었다.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고, 현대캐피탈의 25-20 승리. 대한항공은 4세트 중반 비예나와 진상헌을 빼면서 5세트를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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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역시 치열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동점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다우디의 공격이 두번이나 비예나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대한항공 쪽으로 기세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진상헌의 밀어넣기가 성공하며 13-10이 되면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공격이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뚫고 코트에 떨어지며 15-12로 마무리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원정팀이 승리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대한항공은 천안에서 3번 모두 승리했고, 현대캐피탈은 인천에서 2번 이겼다. 3월 18일 시즌 최종전이자 대한항공의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이 징크스가 이어질까.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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