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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대의 로고를 가슴에 붙이고 뛰는 신기한 일을 벌인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사이좋게 함께 사업을 하게 됐지만 경기는 절대 평화롭지 않았다.
대한한공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서 비예나(30점) 정지석(17점) 곽승석(15점)의 원활한 공격으로 세트스코어 3대2(27-25, 25-22, 32-34, 20-25, 15-12)의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8승8패를 기록하며 승점 50점으로 우리카드에 3점차로 쫓아갔다. 현대캐피탈은 4연승 끝에 1패.
1세트 접전을 대한항공이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5-25에서 신영석의 속공을 김규민이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더니 곧이어 신영석의 다이렉트 공격을 김규민이 다시한번 블로킹하며 승리를 따냈다.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정지석의 스파이크과 블로킹으로 단숨에 21-18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3점차의 여유를 그대로 지키며 25-22로 승리.
3세트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흘렀다. 중반이후 대한항공이 앞서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으로 맞서면서 리드를 잡았다. 1점차의 살떨리는 싸움은 결국 듀스로 흘렀다. 신기하게 두 팀 모두 승리에 1점을 두고 서브범실이 나오면서 승부는 30점을 넘겼다. 길고 긴 듀스를 끝낸 것은 현대캐피탈의 철벽이었다. 32-32에서 다우디의 오픈 공격에 이어 비에나의 공격을 다우디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현대캐피탈이 34-23로 3세트를 따냈다.
패배 직전에서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대한항공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초반부터 다우디의 공격이 터지면서 8-2로 앞서며 기세를 이었다.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고, 현대캐피탈의 25-20 승리. 대한항공은 4세트 중반 비예나와 진상헌을 빼면서 5세트를 대비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원정팀이 승리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대한항공은 천안에서 3번 모두 승리했고, 현대캐피탈은 인천에서 2번 이겼다. 3월 18일 시즌 최종전이자 대한항공의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이 징크스가 이어질까.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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