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리포트]이겼지만 웃지 못한 대한항공 유광우. "타이밍 맞추는게 급선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1-15 06:28


대한항공 유광우가 14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선수가 빠진 타격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으로선 안고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3대2의 진땀 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서 비예나(37점)와 정지석(20점) 김규민(12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2(25-20, 25-27, 25-27, 25-20, 15-10)로 승리했다.

주전세터 한선수가 직전 삼성화재전서 오른손 중지에 미세골절상을 입어 3주 정도 출전이 힘들어졌다. 대한항공은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내세웠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았는지 범실이 많았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높였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유광우에 대해 "거의 2년만에 풀타임을 뛰었는데 그정도면 선전했다고 봐야하지 않겠나"라며 "세터가 2년 동안 출전안하다가 바로 잘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잘했다고 하기엔 부족해보였다. 박 감독도 "잘했다고 하기엔 그렇지만 자기의 할 수 있는 수준은 해준 것 같다"라면서 "삼성화재 우승할 때의 유광우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유광우에 큰 기대를 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빠른 토스에 적응된 선수들과 곧바로 호흡을 맞추긴 쉽지 않다. 시합을 한번 했으니 다음부터는 서로 호흡을 맞추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유광우도 오랜만에 출전해 승리한 것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경기후 인터뷰장에 온 유광우는 "게임을 말아먹을 뻔했다"며 "오랜만에 들어가니까 처음엔 공밖에 안보였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로 출전한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볼을 만진지 100일은 된 것 같다"는 유광우는 "팀이 정상궤도로 잘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간다는게 설레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있었다. 선수들이 도와줘 무사히 마친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으로 한선수가 돌아올 때까지는 유광우가 볼배급을 해야하는 상황. 타이밍을 맞춰야하는 것이 급선무. 주공격수인 비예나는 "맞춘 시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라며 "토스의 구질은 좋은데 타이밍을 맞추는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광우도 "타이밍을 맞춰야한다. 얘기로는 안되고 훈련을 하면서 익혀야 한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