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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말? 롯데(자이언츠) 야구 보면서 배웠어요."
그중에는 롯데 유니폼을 차려입는가 하면, 이른바 '대포카메라'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는 팬들도 많았다. 한국 팬이겠거니 하고 말을 걸었더니, "대만 사람이에요. 한국말 잘 못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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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에 사는 한국인 유학생 조예원과 대만인 고교생 니니는 롯데 유니폼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 프리미어12 당시 SNS를 통해 만나 의기투합한 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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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니니는 제법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정도의 한국말을 뽐냈다. 그는 "윤동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좋아한 게 롯데를 응원하게 된 시작점이다. 롯데 야구를 보면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날 타이난야구장에서도 다시 목격될 만큼 왕성한 팬심을 과시했다.
타이베이돔 현장에선 루이라는 남자팬을 만났다. 그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물으니 "롯데 치어리더를 정말 좋아해서 롯데팬이 됐다"고 했다. 실제로 대만 야구팀들은 유명 연예인을 치어리더로 영입, 팬몰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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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나승엽은 타격할 때 가장 멋있다. 생각해보니 긴 다리로 달릴 때가 더 멋있다", "원래 김원중의 장발에 반했었는데, 머리를 자른 지금이 훨씬 더 잘생긴 모습이라 더 좋아졌다", "전준우는 정말 남자답게 생겼다. 어깨가 딱 벌어진 모습이 정말 멋지다"는 대만 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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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