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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꿈의 트리오.'
고국인 일본에서도 이 사진에 대한 반응이 무척 뜨겁다. 일본의 야구팬들은 "꿈의 트리오다", "일본팬들에게 최고의 의미가 담긴 스리샷", "이 3명의 투구를 지켜보는 게 나의 즐거움"이라며 엄청난 관심을 쏟아냈다.
다저스의 '일본 열풍' 시작은 오타니 영입이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메이저리그 유일의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에게 10년 7억달러(약 1조105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안겼다.
지난해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야마모토는 금새 정상 궤도에 올랐고,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뛰면서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팀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또 한번 '일본 특급'을 품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는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쟁탈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사사키는 원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스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20개가 넘는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최종 승자는 다저스였다. 미일 선수 협정에 따라 만 25세 이하인 사사키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체결할 수 있었고, 다저스는 계약금 650만달러(약 93억원), 연봉 76만달러(약 11억원)의 '상대적 헐값'에 사사키까지 품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일본 국가대표 1-2-3선발을 모두 손에 넣었다. 올 시즌 팀 성적에 대한 기대치 역시 역대급이다. 오타니는 1년 6개월만에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고, 야마모토와 사사키는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