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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프로 첫 승' 장병철 감독 "친구의 포옹, 모든 걸 감싸 안아주려고 했던 것 같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29 21:57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경기가 펼쳐지기 직전 양팀 수장은 적장이 아니었다. '절친'이었다. 진한 포옹은 팬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친구가 친구를 꺾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신임 감독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면서 프로 사령탑 첫 승을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개막 4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승리를 챙긴 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었다.

"경기 전 최 감독과 뜨겁게 포옹했다"는 질문에 장 감독은 "최 감독이 따뜻하게 안아줬다. 최근 최 감독이 '조급하고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이날 경기 전 최 감독이 모든 것을 감싸 안아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천안=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개막 4연패를 끊었는데.

첫 승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선수들의 마음고생이 더 심했을텐데 고비를 넘겨준 것이 첫 승의 밑거름이었다.

-3세트 끝나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나.

선수들이 덤비더라. 블로킹에 막히면 힘으로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냉정하고,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상대가 더 불안해하니 범실이 나올 것이라고 해줬다. 서브 리시브를 잘 버텨내라고 했다.


-'절친' 최태웅 감독과 첫 맞대결이었는데.

최 감독이 따뜻하게 안아줬다. 저번에 최 감독이 조급하고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진짜 그렇더라. 이날 최 감독이 모든 것을 감싸 안아주려고 했던 것 같다.

-최홍석을 빼고 공재학을 빠르게 투입했는데.

최홍석이 수술 이후 정상 컨디션을 못 찾고 리시브 부담이 큰 것 같다. 삼성화재전에서 타격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그러나 최홍석이 주포이기 때문에 빨리 살아나야 한다. 반면 공재학이 서브 범실을 하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플로트 목적타 서브도 정확했다. 전광인이 힘들었을 것이다.

-가빈에 대한 평가는.

매 경기마다 힘든 건 사실이다. 앞으로도 힘들텐데 나이도 많고 체력도 뒷받침이 안되겠지만 항상 해주는 역할에 대해 감사하다. 이날도 무릎 타박이 있는데 하는 것을 보고 동료들이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경기 중에 무릎 타박이 있어서 괜찮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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