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이 지난시즌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2연패를 향한 깔끔한 출발을 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그 전 일은 잊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선수가 하기 나름이다"라면서 "생갭다 성실하다"라고 나쁘지 않은 평가를 했다.
경기전 박미희 감독은 테일러에 대해 "그냥 상대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할 것이다. 유쾌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세트에선 흥국생명이 초반부터 앞섰고, 중반이후 점수차가 커지며 쉽게 승부가 났다. 세터 조송화의 적절한 공격 분배가 눈에 띄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중앙 속공을 연달아 펼치기도 하면서 도로공사 수비를 무너뜨렸다.
3세트에 도로공사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초반 5-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박정아의 공격에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16-13으로 역전을 하며 앞서갔다. 24-24로 듀스가 돼 위기가 오기도 했으나 테일러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6-24로 승리.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 3-0으로 앞서며 3세트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백어택과 조송화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4점을 뽑으며 단숨에 9-7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접전으로 흐른 경기서 루시아와 이재영의 연속 백어택이 터지며 흥국생명이 21-18로 앞서며 승부가 결정나는 듯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며 다시 경기는 앞을 보기 힘들게 됐다. 23-23에서 이재영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관심을 모은 테일러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타로 제대로 때린 공이 얼마 없었고, 타이밍이 맞지 않다보니 연타로 넘기는 공이 많았다. 2세트까지 단 6득점에 그쳤던 테일러는 3세트에 7점을 올리며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4세트에서 다시 침묵하며 총 15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25.4%였다.
한편 이날 개막전엔 2901명의 관중이 찾아 개막전 사상 두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남녀부 동시 개막전 매진은 사상 처음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