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캐나다부터 올인" 라바리니호, '최강' 세르비아전으로 맷집 키운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19 07:30


라바리니 감독.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진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라바리니'호가 본격적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준비한다. 첫 경기부터 '올인'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출전한다. 강국 러시아(5위)를 비롯해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E조에 속했다.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러시아라는 높은 벽이 있다. 여기에 캐나다도 최근 챌린지컵에서 우승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경계 대상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첫 상대인 캐나다전부터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지난 1일 소집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라바리니 감독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러시아와 맞붙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항상 새롭게 도전해야 한다. 러시아 뿐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등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사실 2년 전만 해도 러시아가 이 정도 정상급으로 올라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력이 좋아졌다. 이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캐나다의 경우도 최근 강팀으로 발전했다. 첫 경기부터 올인해야 할 상황이다. 일단 우리가 가진 장점을 먼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장 김연경도 캐나다를 경계했다. 그는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캐나다가 챌린지컵에서 우승하면서 내년 VNL에 참가하기로 돼있다. 그동안 캐나다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는데,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러시아는 강한 팀이다. 또 멕시코도 좋은 주축 선수가 있어서 만만하진 않을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캐나다전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다면 마지막 러시아전까지 이어질 것이라 본다"고 했다.

과정을 통해 희망을 보고 있다. 대표팀은 2019 VNL을 3승12패로 마쳤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새로운 배구에 눈을 뜨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VNL을 경험했지만, 두 달 만에 빠르게 새 시스템을 가져가는 건 어려운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계속 훈련해야 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매주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배구를 따라주고 있다. 실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세르비아 전지 훈련을 떠난다. 30일까지 대륙간 예선전을 대비한다. 세계 랭킹 1위 세르비아와의 연습경기도 예정돼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강한 상대와 경기해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세르비아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와 맞붙을 캐나다, 러시아 등과 매우 흡사다. 연습을 통해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시차 적응을 위해 세르비아를 택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기 때문에 세르비아 전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