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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올스타 팀이 태국에 패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나콘랏차시마는 방콕에서 약 300km 떨어진 작은 도시지만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21 체육관은 양국 배구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경기장 입구에 마련된 한국 선수들의 입간판 앞에는 기념 촬영을 하는 팬들이 줄을 섰다. 현지 한 배구 팬은 "TV방송을 통해 한국 여자배구에 대해 알게 됐다. 이곳에서도 한국 여자배구의 인기가 많다"면서 "김연경과 이재영을 좋아한다. 페어플레이를 하는 모습 등이 마음에 든다. 춤을 잘 추기도 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또 한 명의 팬은 "이재영의 팬이다. 예뻐서 좋다"고 밝혔다.
이벤트 성격의 대회이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1세트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1-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희진의 서브 실패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소영의 공격도 막히며 역전 당했다.
21-24에서 한국은 박정아의 백어택,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다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한국은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중반에도 태국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1-24 상황에서 김희진의 공격이 성공하고 박정아의 서브득점이 나왔다. 이어 이다영이 태국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한국은 27-27에서 상대에게 빠른 속공으로 리드를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됐고, 2세트도 태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한국은 이재영의 감각적인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와 박은진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한국이 22-20으로 달아났다. 연속 3실점으로 태국에 리드를 내줬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영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혔고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태국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한국이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한국은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세트 후반 범실로 19-22 역전. 위기에서 이소영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상대의 기세를 끊었다.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와 박은진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한국이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 한국은 태국의 베테랑 쁠름? 틴카우에게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고예림과 이소영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과 태국의 여자배구 올스타는 오는 7일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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