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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위기의 순간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냈다.
3차전을 맞이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덤덤했다. 그는 "알리는 2차전과 마찬가지다. 연습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고 내년이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거나 무조건 이겨서 올라가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 GS칼텍스 답게 즐기면서 하다 보면 올라가고, 지면 인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알리의 출전 여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표승주를 경계했다. 그는 "알리가 뛰어도 크게 상관 없다. 표승주가 나오니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관건은 파튜의 부활. 김 감독은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실수를 해도 신경 쓰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본인도 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며 신뢰를 보냈다.
쉽게 무너지는 듯 했던 도로공사는 위기의 순간 베테랑의 힘으로 버텼다. 1세트 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던 파튜가 제대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파튜를 적극 활용했다. 탄탄한 리시브와 함께 공격수들이 살아났다. 중요한 순간에는 박정아 문정원의 연속 블로킹이 나왔다. 여기에 문정원이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GS칼텍스는 범실이 급증했다. 3세트에만 범실 8개를 기록했다. GS칼텍스의 집중력은 크게 흔들렸다. 도로공사의 경험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이효희는 5세트 안정적인 토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적절한 시점에 속공을 활용했다. GS칼텍스는 중요한 순간 서브 범실로 무너졌다. 경험의 차이는 중요한 순간 나타났다.
김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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