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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현대캐피탈 여러모로 한수위, 우린 도전하는 입장"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3-10 16:48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우리카드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현대캐피탈을 정규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물리쳤다.

우리카드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상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2(25-16, 23-25, 25-16, 20-25, 15-6)로 물리쳤다. 양팀은 오는 16일 천안에서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승부 자체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자신감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이날 양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양팀 모두 외국인 주포가 빠진 가운데 1쿼터는 나름 정예 멤버로 나선 우리카드 페이스였다. 한 두점 차 시소 양상을 이어가던 세트 초반 우리카드는 7-7에서 나경복의 오프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중반 블로킹, 서브 득점 등으로 22-15로 달아나며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조직력을 살리며 흐름을 잡았다. 김재휘의 블로킹, 허수봉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 홍민기의 블로킹이 잇달아 터지며 11-4로 점수차를 벌려 손쉽게 세트를 따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또다시 잦은 범실로 추격을 허용해 13-1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내 안정을 찾은 현대캐피탈은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블로킹 호조를 앞세워 8-5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에는 현대캐피탈의 서브 및 오픈 공격서 범실이 나오면서 16-8로 달아나 일찌감치 세트를 확보했다. 3세트까지 28개의 범실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서 다시 안정을 찾아 블로킹과 우리카드의 공격 실수를 이용해 17-1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 결국 세트를 가져와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운명은 초반에 갈렸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백어택과 상대 공격 실수 등으로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또다시 이어진 가운데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속공, 서브 득점 등으로 상대 코트를 맹공격, 11-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상대가 주전들이 아님에도 최선을 다하는 게 나왔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레프트 두 자리가 아직 확실치 않은데 훈련을 통해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현대캐피탈에 대해 "현대캐피탈은 우리가 풀가동해도 이기기가 쉽지 않다. 개개인의 능력, 높이, 선수들의 경기운영 등 우리 선수들보다 차원이 높다"면서도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람이 하는 것이고 볼은 둥글기 때문에 변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1차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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