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서브의 힘. KB손해보험 우리카드 꺾고 5연승

KB손해보험 황택의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와 국내선수끼리 맞붙어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1-25, 25-18, 25-21, 25-22)로 승리했다.

6위 KB손해보험과 2위 우리카드의 대결이었지만 KB손해보험이 더유리해보이는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우리카드는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아가메즈가 없지만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했지만 쉽지않아 보였다.

1세트는 반전이었다. 우리카드가 국내선수들로 좋은 조직력을 보여주며 1세트를 따낸 것. 나경복이 5득점, 박진우가 3드점을 하는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고, KB손해보험은 이겨야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범실을 무려 11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2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펠리페를 빼는 강수를 뒀다. 펠리페가 범실도 잦고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권순찬 감독이 한국민을 투입시킨 것. 펠리페를 빼면서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 특히 16-16에서 투입된 이선규가 블로킹 2개에 속공 1개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21-1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5-18로 2세트 승리.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세터 황택의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접전으로 가는 듯 했지만 기가 오른 황택의의 활약에 25-21로 KB손해보험이 이기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 초반 1-5로 뒤지자 권순찬 감독은 그동안 휴식을 취한 펠리페를 다시 불렀다.펠리페를 앞세워 따라가던 KB손해보험이 다시 흐름을 되찾은 것은 황택의의 서브였다. 16-17에서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황택의의 강한 서브에 우리카드의 공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펠리페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KB손해보험이 19-17까지 앞섰다.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활약으로 21-21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KB손해보험은 펠리페의 강한 서브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매치 포인트까지 갔고, 김정호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김정호가 21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황택의가 서브에이스 5개와 블로킹 4개로 9점을 얻었다. 펠리페는 14점을 기록했고, 이선규가 블로킹 5개 등으로 9점을 뽑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8점, 황경민이 15점, 한성정이 12점을 뽑았지만 블로킹에서 7대17로 뒤진 것이 아쉬웠다.
장충=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