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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가스파리니, 부진해도 중요할 때 터진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1-29 20:59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29/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OK저축은행 요스바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29/

가스파리니가 살아난 대한항공에 4연패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1, 16-25, 25-20, 25-2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OK저축은행은 연승에 실패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서 부진했던 대한항공이지만, OK저축은행을 맞아 급한 불을 껐다. 대한항공이 자랑 하는 삼각편대의 힘은 여전했다.

대한항공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부진하기 시작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긴급 상황이다"라는 말을 자주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공격성공률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그나마 국내 정상급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둘이 조금만 부진해도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가스파리니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아직 시즌 중이다. 회복이 지난 시즌 같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 목표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 시즌 중에 잠깐 컨디션이 나쁜 상태다. 포기할 상태는 아니다. 팀 컨디션이 안 좋지만, 어떻게든 버텨서 끌고 가야 한다.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고기를 먹지 않는 가스파리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난 시즌에 비해 회복 기간이 길다. 하지만 식습관이나 이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종류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먼저 1세트를 따냈다. 가스파리니의 공격성공률이 40%대에 머물렀으나, 정지석이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세터 한선수가 센터진을 적극 활용해 돌파구를 찾았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펄펄 날았지만, 국내 공격수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2세트에는 가스파리니의 부진이 깊어지자, 김학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휴식을 취한 가스파리니는 3세트부터 살아났다. 초반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곽승석의 안정적인 수비와 정지석의 공격까지, 이상적인 대한항공의 공격이 나왔다.

예전만 못해도 가스파리니는 중요할 때 빛났다. 마지막 세트에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요스바니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세트 중반에는 강서브가 확실히 살아났다. 16-10에서 이날 세 번째 서브 에이스를 기록. 트리플 크라운(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7개)을 달성했다. 가스파리니는 20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 휴식은 가스파리니에게 보약이 됐다.
안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9일)

남자부

대한항공(17승9패) 3-1 OK저축은행(13승1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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