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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명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판독 결과에 수긍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판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추가판독 요청이었다. '볼 인·아웃'에 대한 것이었다. 앞서 선심은 정지석의 공격을 아웃으로 판정했다. 하 위원의 추가판독 결과는 '볼 인'이었다. 이 판독으로 순식간에 대한항공이 잃었던 득점을 빼앗은 순간이었다.
의문이 들 수 있었다. OK저축은행에서 요청한 비디오판독 상황이 아닌 다른 요소로 추가판독이 이뤄질 수 있느냐가 궁금증이었다. 결론은 추가판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두 가지 경우에만 해당된다. 첫째, '볼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블로커 터치'에 대한 추가판독 요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디그 또는 블로킹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인아웃'에 대한 추가판독 요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두 번째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V리그 운영요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던 박 감독의 '신의 한 수'가 제대로 통한 것이다.
박 감독은 '매의 눈'으로 통한다. 이번 시즌 1~3라운드 비디오판독 현황에서 가장 오심을 많이 골라냈다. 대한항공의 오심 비율은 59%. 22차례 판독 중 13차례나 오심을 잡아냈다. 사실 OK저축은행의 오심 비율도 56%에 달한다. 김 감독도 만만치 않은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명승부의 도화선이 된 비디오판독 전쟁의 승자는 '올드보이' 박 감독이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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