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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이 초반 독주 채비를 갖췄다.
대한항공이 2세트부터 살아났다. 곽승석의 공격이 터지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진성태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12-8, 4점차까지 벌어졌다. 점수차는 종반까지 이어졌다. 가스파리니도 점수사냥에 가세했다. KB손해보험이 강영준의 퀵오픈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막판 가스파리니의 오픈과 김규민의 속공, 정지석의 단독 블로킹까지 이어지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가스파리니가 오픈공격으로 마무리하며 2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초반은 대한항공의 근소한 우세 속 진행됐다. 중반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 등이 이어지며 15-11까지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손현종의 공격과 김홍정의 블로킹 등이 터지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대한항공의 힘이 더 강했다. 곽승석과 가스파리니가 터지며 23-20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정지석이 세트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3세트도 가져갔다. 4세트로 팽팽했다. 15-15까지 점수를 주고 받았다. 경기 막판 희비가 갈렸다. 18-16,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던 대한항공이 한선수 2개, 정지석 1개, 3개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의 퀵오픈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