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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감독 "김강녕·고준용, 대역전승의 '언성 히어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13 22:25



"(김)강녕이도 잘 버텨주고 고준용의 효과도 컸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시즌 두 번째 V클래식 매치의 대역전승을 이끈 '언성 히어로(숨은 영웅)'으로 리베로 김강녕과 레프트 고준용을 꼽았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세트스코어 3대2(23-25, 15-25, 25-13, 25-23, 15-13)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승4패(승점 13)를 기록, 3위 OK저축은행(승점 17)과의 격차를 4점으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비록 패했지만 승점 1을 보태 OK저축은행과 승점-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2위로 도약했다.

이날 김강녕은 현대캐피탈의 강서브를 잘 받아내며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세터 김형진에게 배달했다. 2세트부터 투입된 고준용은 범실을 줄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결국 범실 싸움"이라고 운은 뗀 뒤 "범실을 줄였다. 세트당 6~7개가 적당량이다. 10개가 넘어가면 안된다. 고준용이 서브 범실을 줄이고 리시브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고준용이 우승할 때도 3번 자리에서 뛰었다. 비시즌 때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지금도 범실 없이 자기 몫을 해준다. 공격 없이도 경기를 이기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첫 V클래식 매치에서 불안한 리시브를 보인 김강녕에 대해선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 한데 강녕이가 타이스 옆으로 들어오는 몇 차례 서브를 잘 걷어 올렸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러면서 "강녕이가 배구 흐름을 알고 타이스에게 서브를 때린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커버를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감독은 송희채의 서브 범실이 잦아지자 곧바로 고준용을 투입해 범실을 줄이는 작업을 단행했다. 신 감독은 "희채는 서브 범실 때문에 바꿨다. 그 다음 서브가 (박)철우인데 앞에서 범실하면 그 다음 서브를 하는 선수는 자연스럽게 부담을 갖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과거 V리그 우승을 도맡아하던 시절 조직력을 보이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신 감독은 "조직력도 범실과 관련이 있다. 범실을 줄여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과거에 용병은 범실이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범실이 없었다. 이단연결과 블로킹 커버 등 눈에 안보이는 범실도 없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재까지 신 감독이 진단한 경기력은 80점이다. 신 감독은 "시즌 초반 희채로 3번 레프트를 활용했지만 이 경기로서는 완전체가 아니다. 완전체로 가려면 시간이 걸린다. 철우와 타이스의 컨디션이 좋다. 13점 이상은 올라가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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