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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증명한 흥국생명, 전력 보강 효과 톡톡히 봤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0-24 21:02


사진제공=KOVO.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에서 전력 보강 효과를 톡톡히 봤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25-18, 24-26, 25-19)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반면 KGC는 세밀한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패배를 떠안았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30득점을 폭발시켰다. 국내 선수들의 조화도 좋았다. 국내 에이스 이재영은 19득점을 기록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김세영이 10득점, 김미연이 9득점으로 도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공공의 적'이 됐다. 개막 전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을 제외한 5개 팀 감독들이 모두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오프 시즌 전력 보강 덕분이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순위로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톰시아를 영입했다. 또한, FA 시장에서 베테랑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김미연을 데려왔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완할 자원이었다. 김미연은 에이스 김재영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느냐고 농담을 했다. 조용히 잘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전력 강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해선 늘 기대치가 높다. 매년 외국인 선수가 완벽하게 시작하진 않는다.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FA 계약 선수들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팀에서 하는 건 또 다르다. 그래도 베테랑 선수들이니 팀에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이재영도 부담을 덜게 됐다. 이재영은 오프 시즌에도 국가대표 차출로 바빴다. 지난 8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으며, 개막을 앞두고는 2018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체력 소모가 컸다. 박 감독은 "워낙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팀에 와서 몸이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금 쉬고나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첫 경기부터 다양한 공격 옵션이 빛을 발했다. 톰시아는 파워를 앞세워 착실히 득점했다. 김미연도 힘을 보탰다. 이재영의 초반 공격 성공률이 낮았지만, 득점을 도울 선수들이 충분했다. 먼저 가볍게 두 세트를 따냈다. 3세트부터는 이재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테랑 김세영은 톰시아와 블로킹 벽을 형성하면서 상대를 위협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3세트를 내줬으나,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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