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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새 팀'으로 태어났다. 주전멤버 중 세터 유광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우승후보'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4세트 듀스 접전에서 보여준 끈기는 이전 우리카드에서 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칭찬받아 마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과거에 보이지 않은 끈끈함이 보였다'는 질문에 "이 와중에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기와 자신이 맡은 역할을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9득점을 올린 레프트 나경복에 비해 한성정은 결정적 상황에서 다소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좋아질 것이라 장담했다. "성정이가 공을 끌고 내려오면서 때리는 습관이 있더라. 그러나 능력이 있는 선수다. 공격력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수비에서 2단 연결, 눈에 보이지 않는 잔잔한 움직임, 리시브 등이 약간 부족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컵 대회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던 나경복의 활약에 대해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서브를 넣어줬다. 앞으로도 30cm만 신경 쓰고 공을 때리면 된다. 첫 경기치곤 나름대로 잘 해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