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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개막전 승리에도 차분한 모습이었다. 경기내용에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는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공격 14개)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컵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해서 잘 되지 않았지만 조직력이 완성되려면 아직 멀었다. 경기를 하면서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을 경신한 지태환에 대해선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태환이가 손모양이 잘 들어갔고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 이 기세로 가면 괜찮을 것 같다"며 칭찬했다.
센터 지태환과 레프트 송희채의 가세는 삼성화재의 달라진 공격밸런스로 이어지고 있다. 신 감독도 인정했다. "그것이 좋아진 부분이다. 희채 들어오면서 팀이 단단해졌다. 보완할 것만 다듬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그러면서도 "아직 (김)형진이의 경기운영 능력이 다소 불안하다. 그래서 4세트를 힘들게 갔다. 형진이가 조금만 여유를 갖고 하면 공격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후보로 꼽힌 것에 대한 질문에는 "우승후보보다는 챔프전 출전이 목표다. 그래서 선두경쟁이 중요하다. 다음 경기가 현대캐피탈이다. 고비를 단계적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