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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 28점+돌아온 센터 지태환 높이 압도,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3대1 역전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0-14 16:28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한 뒤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컵 대회 우승팀' 삼성화재가 정규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대1(20-25, 25-19, 25-23, 41-39)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선수권에서 네덜란드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타이스는 28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군 전역 후 돌아온 센터 지태환은 블로킹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면서 높이를 압도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컵 대회 이후 서브리시브 안정에 힘을 기울였다. 신 감독은 "김정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레프트에 나경복과 한성정 그리고 리베로까지 세 명을 서브리시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새 팀'으로 태어났다. 주전멤버 중 세터 유광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바뀌었다. 급격한 변화에 따른 조직력 불안에 대해선 "각자 맡은 역할만 잘해주면 된다"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면서 "아가메즈에게 부주장을 맡겼다. 시즌 전 대한항공과의 연습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패했는데 아가메즈가 동료들 앞에서 한 마디 하라고 하니 '나는 정말 지기 싫다. 이러려고 오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이더라.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달 말 합류해 채 일주일도 훈련하지 못한 타이스에 대해 "걱정했던 것보다는 몸 상태가 좋았다. 형진이와 더 호흡을 맞춰야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컵 대회 우승팀이 정규리그에선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통설에 대해선 "컵 대회는 운이 좋았다. 정규리그에선 외국인선수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뚜껑이 열렸다. 기선제압은 우리카드가 했다. 1세트 초반은 나경복이 맹폭을 가했다. 9-9로 동점인 상황에선 2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차를 벌렸다. 나경복은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주포 아가메즈는 6-8로 뒤진 상황부터 첫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내뿜었다. 공격 세기를 조절하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8득점이나 폭발시켰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강서브에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트 중반부터 좀처럼 추격이 힘들었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곧바로 팽팽하게 맞춰졌다. 센터 지태환이 펄펄 날았다. 먼저 높이를 장악했다. 8-7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곧바로 속공 성공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16-15로 추격당한 상황에서도 세터 김형진과 환상의 속공으로 공격첨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지태환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박철우도 살아났다.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쳤던 박철우는 공격성공률을 50%로 끌어올리면서 6득점을 올렸다.


3세트는 초박빙이었다. 삼성화재가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우리카드는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계속해서 아가메즈가 공격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센터 지태환을 중심으로 타이스와 박철우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득점을 양산해냈다. 결국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스의 파이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가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4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함이 이어졌다. 그러다 15-15로 팽팽한 상황에서 틈새가 벌어졌다. 아가메즈가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연속 서브에이스에 이어 공격을 성공시켰다. 또 다시 서브에이스를 폭발시켰다. 삼성화재도 17-20으로 뒤진 상황에선 타이스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을 시작했다. 또 19-21로 뒤진 상황에서 박철우의 2연속 블로킹이 성공되면서 분위기가 다시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그리고 아가메즈의 공격을 지태환이 잡아내면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만만치 않았다. 아가메즈의 공격과 구도현의 블로킹으로 다시 앞서갔다. 결국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39-39로 접전을 펼치던 상황에서 한성정의 서브가 실패한 뒤 아가메즈의 범실로 역전승을 일궜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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