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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채 펄펄'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잡고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9-16 20:26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가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1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8년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18, 25-16, 25-20) 셧아웃 승리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 KOVO컵 우승에 이어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이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없이 이뤄낸 쾌거였다. 정규 시즌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은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삼성화재의 위력을 맛보기에 충분했다. 국내파로 이루어진 선수단은 약점을 최소화했다.

결승전에서 송희채와 박철우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송희채가 17득점, 박철우가 1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범실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블로킹, 서브 등에서 모두 앞서면서 KB손해보험을 손쉽게 꺾었다. 두 팀은 지난 2012년 KOVO컵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국내 선수들의 밸런스를 앞세워 복수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를 통해 범실을 줄여나간 삼성화재가 우위를 점했다. 1세트는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서브에 강점을 보였지만, 결승전에선 달랐다. 반면 삼성화재가 서브 에이스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송희채는 연속 서브 에이스와 정확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박철우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삼성화재가 쉽게 점수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1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냈다.

삼성화재의 공격에는 빈 틈이 없었다. 송희채가 2세트에도 6득점을 몰아쳤다. 박상하도 속공과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을 막아섰다. 라이트 박철우까지 펄펄 날면서 KB손해보험이 고전했다. 반면 복부 통증에도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였던 알렉스는 부진했다. 범실을 줄이지 못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안정적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마지막이 된 3세트에도 범실이 거의 없었다. 송희채와 박철우 쌍포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유지했다. 범실이 많은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KB손해보험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 없이도 역대 컵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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