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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프로배구 컵 대회 남녀부 동반 개최를 적극 검토하겠다."
또 "사실 남자부 컵 대회도 동반 개최하려고 했지만 이미 제천으로 나뉘어 개최되는 것이 결정돼 있더라. 할 수 없이 여자부만 하게 됐지만 내년에는 남녀부 동반 개최로 규모를 키우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확대 유치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5일 막을 올린 여자 컵 대회의 1일차 관중수는 2012명이었다. 2일차 때는 1654명이 몰렸다.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령종합체육관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들어찬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시장은 이번 여자배구 컵 대회 개최를 발판 삼아 보령을 '멀티 스포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비쳤다. 김 시장은 "이미 보령하면 많은 분들이 '머드'를 떠올리신다. 이밖에도 관광도시인 보령은 춘하추동에 즐길 수 있는 문화활동이 많다"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스포츠도시로 도약하고 싶다. 2020년에는 대천해수욕장 근처에 스포츠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토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령에는 1일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 또 1800여개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전지훈련과 세계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보령에 오시는 분들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보령은 올해 31개 대회 중 전국 단위 규모의 대회를 20개나 유치한 바 있다.
2014년 보령시장에 당선된 김 시장은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시장은 "이렇게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하나다. 보령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2022년 보령해양머드엑스포를 개최한 만큼 보령이 더 글로벌 도시로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령=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