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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농사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신청서를 접수한 67명의 선수 중 구단 평가를 거쳐 선정된 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아쉽게도 구단 평가 1위에 올랐던 러시아의 이리나 시미르노바와 다이아나 무레산(루마니아), 에리카 메르나도(아르헨티나)가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명단을 들여다보면 이들 못지 않은 실력파 선수들이 즐비하다.
새 얼굴 중에는 이리나에 이어 구단평가 2위를 차지한 어도라 어나이(22·미국·레프트)가 눈에 띈다. 1m88의 어나이는 2017년 미국 대학 랭킹 1위였다. 유타대 시절 3년 연속 500득점을 넘겼을 정도로 화려한 기록을 자랑했다. 수비도 좋다는 평가다. 4위에 오른 시몬 애보트(23·미국·레프트)도 주목할만 하다. 노스웨스턴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애보트는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뛴 경험까지 갖고 있다. 5위인 크리스틀 에즈델(34·트리니다드 토바고·라이트)은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터키,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풍부하다.
트라이아웃은 구슬추첨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전체 구슬 120개 가운데 흥국생명이 30개(25%), KGC인삼공사가 26개(21.6%), GS칼텍스가 22개(18.3%), 현대건설이 18개(15%), IBK기업은행이 14개(11.6%), 한국도로공사가 10개(8.3%)를 배정받는다. 뉴 페이스가 대거 등장할까, 아니면 구관이 명관일까. 운명의 트라이아웃 결과는 6일 드래프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