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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는 의미 없는 자리가 됐다. 그 어떤 이점도 없다. 2위 싸움에도 '당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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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V리그는 프로리그다. 모든 경기는 상품이다. 상품의 가치는 흥미, 기대감, 재미 등으로 결정된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인기 선수다. 스타를 보기 위해 팬들은 경기장을 찾는다. 보는 눈이 많아야 방송사, 광고주도 지갑을 연다. 프로리그의 선순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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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팀에 현실적 '당근'을 줘야 한다. 플레이오프 일정을 유리하게 잡아줄 수 있다. 예를 들면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2위 팀 홈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이다. 현재 2위 팀은 플레이오프 1, 3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큰 이점을 누릴 수 없다. 더 강력한 방안도 있다. 2위 팀에 플레이오프 1승을 주고 시작하는 방법이다. 가령, 3전 2승제라면 2위 팀은 1승만 추가해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끔 하는 것이다. 5전 3승제로 한다면 2위 팀은 2승만 거두면 된다.
2005년 V리그 출범 당시 프로배구 중계권은 3억원에 불과했다. 10년이 지난 2015년엔 2016~2017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5시즌 간 총액 20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했다. 시즌 평균 40억원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맥 빠진 '2위 싸움'도 그 중 하나다. 프로배구 장기 발전을 위해 풀고 가야할 숙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