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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날 싸움은 아니다.
코트 위의 대기는 겨울 날씨 처럼 변화무쌍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삼성화재의 위세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경기력이 확연히 흔들렸다. 라이벌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현대캐피탈이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멀어져 가는 현대캐피탈을 바라만 보고 있던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난적' KB손해보험을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만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부담이 유독 컸던 홈 경기. 자칫 삐끗하면 4연패 수렁에 빠지며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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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통의 명가라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내준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기존 주전 세터 황동일 대신 '신예' 김형진을 기용했다. 김형진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을 잡았다. 여기에 '에이스' 타이스가 맹폭을 가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토종 주포' 박철우도 살아났다. 타이스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을 때려 넣었다. 박철우도 17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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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7일)
남자부
삼성화재(15승7패) 3-1 KB손해보험(10승1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