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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최태웅 감독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0-18 21:10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의연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 완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이 프로출범 후 KB손보에 셧아웃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감독이 우려한대로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것이 컸다. 최 감독은 "상대의 강한 서브가 부담스러웠던 경기였다. KB손보가 잘했다. 인정한다. 챔프전까지 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리시브에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초반 힘든 역경을 겪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괜찮다. 선수들한테 시합 중에 욱해서 화도 냈는데 선수들한테 미안하다. 선수들 신경 안썼으면 좋겠다. 내가 빨리 제 정신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잘하든 못하든 현대캐피탈 다운 표정 화이팅이 안나왔다. 오늘 같은 경기 하면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팬들이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욱했는데 선수들이 의기소침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의정부=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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