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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희 김수지(이상 흥국생명)가 기선을 제압했다.
홈팬들 앞에서 맞이한 짜릿한 우승의 기쁨. 공신은 김나희와 김수지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불안한 리시브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김나희와 김수지가 번갈아 공격을 성공시켰다. 특히 이동공격과 속공이 빛났다. 외국인 주포 러브가 다소 조용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나희 김수지가 1세트서 각각 4득점씩 올리며 판을 장악했다.
김나희와 김수지가 터지면서 흥국생명의 득점루트가 다양해졌고, KGC인삼공사의 고민은 깊어졌다. 대비해야 할 경우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김 듀오'가 펄펄 나는 동안 힘을 비축한 러브도 시동을 걸었다. 2세트서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김나희 김수지가 보여준 경기 초반 종횡무진 활약으로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고, 이는 손쉽게 안방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