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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풀지 못했던 숙제는 끝냈다.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최 감독은 내년 선수단 변화의 폭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최 감독은 "매년 전력강화를 위해 7~8명의 선수들을 바꿨다. 내년에는 2~3명 정도만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격라인은 완성 단계다. 올 시즌 다양한 옵션을 준비해 놓았다. 그 동안 타깃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대한 고민은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합류하면서 해결해줬다. 또 이종호 고무열 김보경 로페즈 등 국가대표급 2선 미드필더들을 영입, 주전과 비주전 공격수의 격차를 거의 없앴다.
또 '닥치고 공격'의 창시자 최 감독이 원했던 높은 골 결정력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크로스의 질 때문이었다. 윙어와 풀백이 문전으로 정확하게 배달한 크로스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최 감독은 "우리는 수비진에서 빌드업하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전체적인 경기력을 높이려면 측면에서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이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와 풀백 자원이다. 센터백은 어느 정도 고민을 덜었다. 최 감독은 "내년 연세대 출신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입단한다. 이재성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김민재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있다. 수혈이 되지 않으면 기존 베테랑들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풀백은 여러 능력을 갖춘 선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능력을 가진 풀백을 영입하고 싶다. 정확한 크로스와 빌드업 능력 그리고 축구센스를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 감독의 청사진대로 선수들이 구성되면 2017년 전북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수비의 안정감이 더해지면 최강의 전력이라 자부하는 2011년보다 더 나은 스쿼드로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