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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연승 쾌속 비행, OK저축은행 패기 눌렀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10-23 16:28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올 시즌 개막전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6, 25-21, 21-25, 21-25, 15-11)로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3승(승점 9)를 기록, 우리카드(2승·승점 6)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한항공은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다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발휘한 집중력이 강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 높이의 위력이 불을 뿜었다. 특히 센터 김형우가 펄펄 날았다.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김형우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는 진상헌도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높이를 완전히 제압했다.

2세트에선 OK저축은행 범실에 대한항공이 웃었다. 팽팽한 순간마다 OK저축은행의 범실이 대한항공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은 범실을 줄이며 60%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로 분위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OK저축은행의 끈기가 되살아났다. 수술 이후 회복 중인 송명근을 비롯해 센터 한상길, 레프트 강영준 송희채, 외국인 공격수 마르코의 공격이 골고루 살아났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강영준의 맹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영준은 한 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강영준은 4세트에서만 7득점을 터뜨렸다. 마르코도 서브 2득점을 포함해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세터 곽명우의 토스는 공격수들을 춤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운명의 5세트.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대한항공이 10-8로 앞서갔지만 OK저축은행이 강영준의 공격 성공과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잇단 범실이 나오면서 13-10으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강영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낸 대한항공은 14-11로 앞선 상황에서 김학민의 공격으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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