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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이 없으니 기댈 언덕은 송명근 뿐이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아쉬울 건 없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테스트 기간"이라며 "선수들이 서로 미루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당한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5세트에선 블로킹 위치를 많이 주문했다. 어차피 김학민의 공격이 주를 이룰 것이 뻔했기 때문"이라면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으면 우린 높이에서 밀리게 된다. 효과적인 서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반전은 2라운드 중반부터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에겐 명근이 하나밖에 없다. 마르코가 이단 공격이 안되기 때문에 명근이가 세트피스 플레이에서 빠른 공격을 해줘야 한다. 기댈 수 있는 건 명근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송명근의 빈 자리를 메워준 선수는 강영준이다. 김 감독은 "강영준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송명근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출전한다. 그러나 강영준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이 아니다"고 전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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