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감독 "황연주, 기량 많이 올라왔다"

"전성기 때 모습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건설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황연주와 에밀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9, 25-1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청주 한국배구연맹(KOVO)컵 준결승 탈락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동시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히어로는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5개 등 총 19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통산 4500득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양 감독은 "연습했던 대로 빠른 플레이하려 했다. 리듬적인 부분에서 황연주가 제일 빠르게 이해하고 훈련했다. 기량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전성기 때 모습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시즌 개막 전 현대건설에 스피드 배구를 장착했다. 비록 KOVO컵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빠른 템포를 주문했다. 양 감독은 "상대가 우리를 많이 알고 있더라. 그래서 변화를 줬다"면서 "빠르게 플레이하면 상대가 우리를 알더라도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KOVO컵 이후 선수들 부담이 있었다. 2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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