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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A에는 우승 경쟁 말고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이다.
공교롭게도 4위 울산(승점 48)도 FA컵 4강에 올랐다. 울산은 2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울산이 우승할 경우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ACL행을 확정짓는다. 올 시즌 FA컵 결승전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해 결승 1, 2차전은 11월 30일과 12월 3일 열릴 예정이다. 한 가지 변수는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올라 있는 서울이 결승 진출에 실패할 경우 FA컵 결승 1차전은 11월 19일, 2차전은 11월 26일 벌어진다.
FA컵이 어떤 결과를 낳든 그룹A팀들의 지상과제는 일단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제주와 울산이 3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남(승점 43)과 상주(승점 42)도 3위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미션이다.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노상래 전남 감독과 조진호 상주 감독 모두 "ACL 진출을 노리는 것 보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와 울산은 시즌 내내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축구의 제주, 꼼꼼한 수비축구의 울산은 대조적 컬러로 저마다 ACL행을 노래하고 있다.
과연 ACL 티켓은 과연 어느팀에게 돌아갈까. 운명이 걸린 마지막 5경기가 이제 막 시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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