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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리시브와 서브 바꾸려 했던 부분이 잘 안 됐다."
대한항공은 상무에 세트스코어 3대0(25-23, 32-30, 25-12)으로 완승을 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상무의 패기있는 반격에 고전했다. 특히 2세트에선 수 차례 듀스를 이어가며 접전을 펼쳤다. 박 감독은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벤치가 불안해하는 것을 느끼면 흔들릴 수 있기에 아무렇지 않다는 모습을 보였다"며 "벤치가 든든하게 있으면 선수들이 안에서 충분히 풀어나갈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데 박 감독은 왜 서브 리시브를 오버 토스로 받도록 했을까. 박 감독은 "오버 토스로 받는게 조금 더 쉽다. 그렇게 바꾸면 서브 리시브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늘어난다"며 "국제룰에도 위반되지 않고 서브 받는 연습량도 줄어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전부 토스로 서브를 받는다. 플로터 서브가 워낙 예리하니 2명의 리시버로 받기 어렵다"며 "아직 한국에는 위협적인 플로터 서브가 나오지 않았지만 팀 전력과 미래를 위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18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의 활약에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상무전은 박 감독의 대한항공 첫 공식경기였다. 첫 단추를 승리로 꿴 박 감독은 "첫 공식 경기에 큰 의미를 안 둔다. V리그에서도 전승 우승을 할 순 없다. 그런 부분에도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리그 중 분명 기복이 생길 것"이라며 "멘탈 연습도 시켜야 한다. 조급하게 1경기, 1경기에 목숨 걸지 않겠다"고 했다.
청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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