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양효진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한다"

양효진 선수가 8일 저녁(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6.8.8/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N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한다."

양효진이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에서 1대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밀렸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9위로 러시아(4위)보다 다섯 단계나 낮았다. 상대 전적에서도 크게 밀렸다. 종전까지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7승44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림픽에서는 7번 맞대결해 모두 패했다.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러시아를 상대로 물러섬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2세트에는 19-23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해 25-23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 중심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양효진은 2세트 막판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24-23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2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막판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뒤 양효진은 "서브와 블로킹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에 그 부분에 집중했다.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며 "많이 아쉽다. 마지막 마무리가 안됐다"고 말했다.

1승 뒤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1일 오전 8시30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그는 "경기에 들어가니 (김)연경 언니에게 집중이 됐다. 나머지가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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