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꼭 이기고 싶어요."
김연경의 시계도 6일로 맞춰졌다. 그는 4일 브라질 리우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번째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다.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김연경은 2일 열렸던 이탈리아와의 첫번째 평가전 후 선수촌으로 이동하던 중 허리에 탈이 났다. 지독한 교통 체증 때문이었다. 1m92의 장신이 두 시간 가깝게 불편한 자세로 버스에 앉아 있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갔다. 김연경은 이날 코트 밖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컨디션이 참 좋았는데 아쉽다. 다행히 통증은 심하지 않다. 일본전에는 100%의 몸상태로 나서겠다"고 했다.
숙명의 한-일전,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일본의 정신적 지주' 기무라 사오리다. 기무라는 전성기는 지났지만, 공격, 블로킹, 수비 등 전부분에 가담하며 일본의 막강 조직력을 이끌고 있다. 현재 기무라는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이 감독은 "연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연경도 "기무라는 일본, 터키에서 함께 해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다. 잘하는 선수다. 그가 일본에서 중요한 선수인만큼 우리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왼손잡이 주공격수 나가오카 미유의 스파이크에도 경계심을 보였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올림픽, 김연경은 메달을 꿈꾼다. 올림픽 첫 단추이자 숙명의 한-일전, 김연경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