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잡고 2위 프로젝트 가동 '4위 경쟁도 물음표'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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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7 21:11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잡고 2위 프로젝트 가동 '4위 경쟁도 물…
사진제공=WKBL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잡고 2위 프로젝트 가동 '4위 경쟁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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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용인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을 잡고 2위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최종 순위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정해지게 됐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별로 1~2경기를 남겨뒀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딱 두 자리다. 1위 아산 우리은행(21승8패)과 6위 부천 하나은행(8승20패)만 순위가 정해졌다. 2~5위 주인은 물음표다. 그야말로 역대급 혼전이다.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대결은 막판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다. '홈 팀' 신한은행은 청주 KB스타즈와 치열한 4위 경쟁 중이다. 종전까지 신한은행은 11승17패, KB는 11승18패를 기록했다. 나란히 4~5위에 위치했다. 신한은행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탑승할 수 있었다.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 KB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2패를 하면 '봄 농구' 무대는 밟을 수 없다. 올 시즌 신한은행과 KB는 6차례 격돌에서 3승3패를 주고 받았다. 다만, 득실에서 KB(369점)가 신한은행(368점)에 1점 앞서있다. 두 팀의 성적이 동률이면 KB가 유리하다.

'원정팀' 삼성생명(16승12패)은 2위 부산 BNK(18승10패)와 2위 대결 중이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주춤했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베테랑' 배혜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 사이 BNK가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 휘청였다. 삼성생명의 2위 시나리오가 가동됐다. 2위 팀은 PO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메리트가 있다.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BNK가 모두 패하면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올 시즌 전적에선 삼성생명이 4승2패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격돌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 강유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슛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삼성생명이 20-7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삼성생명이 상대 골밑을 영리하게 파고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전반을 41-25로 리드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추격했다. 그 중심에는 강유림과 배혜윤이 있었다. 강유림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배혜윤은 센터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을 조율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5분34초를 남겨놓고 73-4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반격을 노렸다. 신한은행은 신이슬과 케이티 티어맨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생명이 뒷심을 앞세워 87대73으로 승리했다. 강유림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다. 김아름은 18득점, 배혜윤은 10득점-9어시스트를 보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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