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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단속이 우선! 여력이 된다면 한 명 정도?'
각 팀들의 지상명제는 재계약이다. 일단 '집토끼'는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5명의 FA가 나온 현대캐피탈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전력의 50%가 넘는 문성민 신영석 여오현 등 한명이라도 빠지면 지난 시즌 완성한 '스피드 배구'가 무너질 수 있다. '전원 잡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팀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등도 FA들을 모두 잡기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FA를 데려오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 연봉의 300%'를 지급하거나 '연봉 200% + 비보호 선수 1명'을 줘야 한다. 대부분 구단들은 위험부담과 혹시 모를 손해를 안기보다는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역대 남자부에서 타 팀으로 갈아탄 FA는 단 3명(이강주 박철우 여오현) 뿐이다.
하지만 모처럼 나온 대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다음 시즌은 외국인선수를 트라이 아웃으로 선발한다. 과거처럼 팀의 구미에 맞는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오기 어렵다. FA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다. 삼성화재는 거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그로저 외에 이렇다할 공격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대어 공격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화재는 과거에도 FA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경험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센터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블로킹 최하위였다. 지난시즌 최하위팀 우리카드 역시 FA 영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