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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김세진 감독 "비디오판독의 모순 나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3-22 22:30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2015-2016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1세트를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2/

"비디오판독의 모순이 나왔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제대로 뿔이 났다.

OK저축은행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김 감독이 화를 낸 상황은 3세트 13-13에서 연출됐다.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문성민의 연타를 OK저축은행의 세터 곽명우가 한 디그가 길어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에게 향했다. 신영석은 손쉽게 공을 상대 코트로 내리찍었다. 심판이 현대캐피탈의 득점으로 인정하자 김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오버네트에 대한 요청이었다.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들은 오버네트가 맞다고 인정, 심판의 오심으로 결정했다. 그러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감독관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규칙 적용에 대한 재심을 요청했다. 공격이 아닌 블로킹의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러자 양진웅 경기감독관은 사실 판정에 대한 재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관 사이의 의견이 엇갈렸다. 황종래 심판감독관은 규칙 적용에 대한 재심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나타났다. 재심 상황에선 경기 또는 심판위원장이 감독관석에 들어와 판정을 정리할 수 있다. 이후 재심 결과 경기감독관은 기존 판정을 정정하고 현대캐피탈 쪽에 손을 들어줬다.

이번엔 김 감독이 펄쩍 뛰었다. 감독관들에게 다가가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얘기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비디오판독에 대한 결정을 바꾸는 건 아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징계를 해야 한다. 심판위원장이 왜 내려와서 결정을 바꾸느냐"며 반발했다.

이어 "시각적인 차이는 인정한다. 비디오판독으로 했으면 심판위원장이 개입을 하는건 아니다. 비디오판독관들은 화면만 보란 말인가"라며 활을 냈다. 또 "분명 비디오판독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끊고 이어가는 부분이 있다. 재심 요청을 하면 경기위원장이 들어올 순 있다. 그러나 설명이 안 된 부분은 아쉽다. 비디오판독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오전 10시 이 상황에 대해 사후 판독을 실시해 정확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안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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