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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7연패' 대한항공, 반전이 필요하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2-23 17:53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대한항공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우리카드와 격돌한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인 산체스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산체스가 부상으로 팀과 작별했다. 한선수의 활약도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산체스의 대체자 모로즈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막기 버거워 보인다.

대한항공의 연패 기록이 어느덧 7경기로 늘어났다. 그 과정에서 김종민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했다. 11일부터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17승15패를 기록중인 대한항공은 승점 52점으로 3위 삼성화재(20승12패·승점 57)와 승점 5점 차이로 처져있다. 이대로 가면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된다. 규정상 3~4위간 승점이 3점 차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하위인 7위 우리카드(7승25패·승점 21)를 만나 반전을 노려야 하다.

선결과제는 '범실 줄이기'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범실에 울상 짓고 있다. 지금까지 총 823개의 개인범실을 기록했다. 이 부문 최하위다. 특히 디그 범실이 뼈아프다. 대한항공의 세트당 9.4개의 디그를 성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OK저축은행(세트당 9.3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잦은 범실에 분위기가 꺾여 무릎을 꿇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맞서는 우리카드도 승리가 절실하다. 자칫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유일한 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최하위권이 확정된 우리카드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다.

우리카드의 센터 박상하 박진우의 블로킹 벽은 비교적 탄탄하다. 박상하는 세트당 0.706개, 박진우는 0.500개의 블로킹을 성공, 각각 이 부문 2위와 6위에 올라있다. 대한항공의 디그 범실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카드 입장에서도 끈질기게 붙어볼 만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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