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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의 경기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패배는 언제나 쓰리다. 패배를 원하는 팬은 없다. 그러나 팀이 지더라도 선수들의 열정이 보일 때 팬들은 머릿속에서 패배를 지운다. 야유와 격려는 선수들의 몸짓에 달렸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보여진 KB손해보험의 모습은 이런 점에서 안타까웠다. KB손해보험은 사실상 최하위권이 확정됐다. 9승23패를 기록중인 6위 KB손해보험(승점 25)은 5위 한국전력(13승18패·승점 43)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이날도 2700명의 관중이 KB손해보험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팬들에게 패배 이상의 실망을 안겨줬다.
마틴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이 관계자는 "동료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승부욕이 워낙 강한 선수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데다가 감정표현이 솔직해서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전혀 팀에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다"며 "마틴과 선수들이 현대캐피탈전 패배를 곱씹으며 다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