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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프로배구 3강 안에 꼽히는 강팀이다. 그러나 2005년 프로 태동 이후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시즌 초반 순항했다.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첫 고비가 닥쳤다. 공격의 핵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팀 훈련 도중 오른손등 골절상으로 23일 수술을 받았다. 뼈가 아물고 팀 훈련에 복귀할 때까지 8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었다.
대한항공은 빠르게 대체 외인을 물색했다. 그러나 수급에 난항을 겪었다.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괜찮은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유럽 시즌이 시작돼 임대가 힘든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주춤했다. 최근 5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2연패 뒤 7일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대한항공이 모로즈를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2016년 리우올림픽 예선에 러시아 대표로 차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화재의 괴르기 그로저(31)는 1월 초부터 중순까지 올림픽 예선을 위해 독일대표팀에 차출돼 3경기에 결장한다.
모로즈의 한국배구 적응이 관건이지만, 큰 걱정은 없다. 한선수의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빠르게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우승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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