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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삼성화재보다 빠르게 '1강' 굳히고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1-08 17:06



OK저축은행이 V리그 '1강'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OK저축은행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19-25, 25-20, 25-16, 25-20) 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승점 3점을 보탠 OK저축은행은 7승1패(승점 21)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14)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적수가 없다. OK저축은행의 대항마로 꼽혔던 우리카드의 벽도 넘었다. 컵대회 결승전과 1라운드에서 패했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이 독보적으로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시몬과 이민규 송희채 송명근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시몬은 이날 한국전력전에서도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을 달성했다. 중앙에 서면 막을 자가 없다. 다른 팀들은 시몬이 속공을 펼치면 블로킹을 포기하다시피 한다. 스스로 자제했던 후위 공격도 서서히 불을 뿜고 있다. 전천후 공격력이 갖춰지면서 OK저축은행의 공격력은 V리그 단연 최고를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젊은 선수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뒷심 부족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면은 흐름이다. 한 번 불이 붙으면 꺼질 줄 모른다. 때문에 풀세트 경기가 적다. 화끈하게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다.

올 시즌 V리그 판도는 춘추전국시대로 예상됐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그 예측은 기분좋게 깨고 있다. 6라운드까지 펼쳐진 시즌에서 최다득점으로 우승한 팀은 삼성화재다. 2011~2012시즌과 2014~2015시즌에 나란히 29승7패(승점 84)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OK저축은행이 최다 승수와 승점으로 V리그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8일)

OK저축은행(7승1패) 3-1 한국전력(4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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