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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얀 스토크, 한국배구 스스로 느껴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0-11 16:38



"얀 스토크가 한국배구를 스스로 느껴야 한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올 시즌 가장 큰 관건으로 체코 출신 외국인 공격수 얀 스토크의 빠른 한국배구 적응을 꼽았다.

한국전력은 11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24-26, 21-25, 21-25)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날 얀 스토크는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신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얀 스토크의 스윙이 문제가 됐다. 스윙 시 팔꿈치가 낮아지는 것에 대해 얘기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유럽에선 낮은 볼을 빠르게 때려도 되는데 한국배구는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2세트 24-22로 앞선 상황에서도 얀 스코트가 세트를 끝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얀 스토크는 공격 실패 이후 곧바로 펼친 공격에서 대한항공 센터 전진용의 높이에 막혔다. 신 감독은 "스토크가 해줘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또 "스토크가 지난 시즌 쥬리치만큼 해줘야 한다. 마인드가 좋은 선수다. 미팅을 하면서 스토크와 깊은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3세트 세터 권준형에게 계속 얀 스토크의 공격을 주문했다. 신 감독은 "3세트에선 얀 스토크에게 계속 올려보라고 했다. 스스로 느껴보라고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이 분석한 두 번째 패인은 수비였다. 이날 한국전력은 대한항공(29개)보다 범실이 12개가 적었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수비가 되지 않아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신 감독은 해결사로 전광인을 꼽았다. "광인이가 빠지면서 수비가 안됐다. 비시즌 기간 국내 선수들로만 훈련하다보니 빠른 세트 플레이를 하는 팀에 약점이 있다. 블로킹 타이밍을 못따라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광인이가 수비가 좋으니깐 점차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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