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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규정 숙지 미숙, 전국체전 탈락 망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10-31 16:45


우승후보 성균관대가 제95회 전국체전 배구 종목에서 부정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성균관대는 31일 제주 서귀포 동홍체육관에서 벌어진 목포대와의 대회 남자 대학부 준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사태의 조짐이 보인 것은 성균관대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던 3세트였다. 목포대는 성균관대가 리베로 2명을 출전시켰다며 항의했다.

성균관대는 이날 라인업에 1학년생 이상욱을 리베로로 올려 출전시켰다. 그런데 이틀 전 벌어진 예선에선 리베로가 이상욱이 아닌 4학년생 오재성이어서 문제가 됐다.

배구 규정상 대회에서는 팀당 리베로 1명만 등록시킬 수 있다. 대회 도중 리베로를 변경해서도 안 된다. 규정 숙지 미숙이 부른 망신이었다. 대학부 경기 규정에서는 리베로를 대회 중간에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전국체전에선 리베로를 대회 도중 변경할 수 없는 국제 규정을 따른다.

성균관대 측은 규정을 잘못 숙지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상대의 항의를 받아들였다. 대신 경기를 끝까지 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강팀으로 꼽히는 성균관대는 목포대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으나 씁쓸하게 짐을 싸야 했다. 배구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몰수패가 나온 적 있다.

당시 남자 대학부 예선에서 경기대가 대회 전 부상 선수로 등록한 선수를 경기에 투입했다는 게 드러나 몰수패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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