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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거포' 김요한(29)이 LIG손해보험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헌신'을 깨우친 그의 모습은 코트에서 드러난다. 실수가 발생하면 젊은 피들을 항상 먼저 격려한다. 2012~2013시즌 '주장'을 맡으면서 느낀 바가 컸다. 특히 배구는 혼자 할 수 없는 종목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는 "세터 (이)효동이도 토스를 잘 올려주려고 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요한 효과'는 컸다. 이강원(14득점) 손현종(9득점) 등 젊은 공격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에이스는 위기에서 빛난다'라는 얘기가 있다. 이날 김요한은 1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부터 팀을 구해냈다. 매 세트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세트는 김요한의 독무대였다. 블로킹 1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렸다. 김요한은 문 감독이 생각하는 에이스의 자격조건도 조금씩 갖추고 있다. 한국전력전에서 김요한의 공격 성공률은 62.86%였다. 문 감독은 "김요한은 팀 내 에이스다. 에이스는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공격 성공률을 10% 정도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성공률을 6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4년 안산·우리카드컵대회(22일)
LIG손해보험(2승) 3-1 한국전력(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