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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묘해졌다. 여기서 더 밀리면 승리도, 우승컵도 함께 내주어야만 했다. 눈을 돌렸다. 한쪽 그늘에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이가 있었다. 굶주림이었다. 베테랑 감독은 베테랑 선수의 굶주림을 잘 알고 있었다. 교체를 단행했다.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끈 신의 한 수였다.
3세트에 들어선 이숙자는 선택과 집중을 단행했다. 베띠에게 토스를 집중했다. 베띠가 때리기 쉽게 적절한 코스와 타이밍으로 올려주었다. 베띠는 3세트에서만 14점을 퍼부었다. 공격점유율 53.05%, 성공률 50%였다. 이숙자 본인도 3세트에서 유효블로킹 2개를 해내며 힘을 보탰다. 이숙자와 베띠의 활약에 GS칼텍스는 3세트를 잡았다. 분위기를 다잡은 GS칼텍스는 여세를 몰아 4세트까지 잡아내며 3대1(27-25, 21-25, 25-21, 25-20)로 승리했다.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GS칼텍스는 2승2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갔다. 5차전은 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평택=이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2일)
여자부
GS칼텍스(2승2패) 3-1 IBK기업은행(2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