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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스승 신치용 감독 상대 첫 승 기쁨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2-09 16:42


삼성화재와 러시앤캐시의 2013-2014 프로배구 경기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화재를 3대0으로 꺾고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세진 감독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09/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은 코트밖에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현역 시절 삼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김 감독에게 신 감독은 말그대로 스승이다. 올시즌 감독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롤모델을 신 감독으로 삼았다. 아울러 넘고 싶은 산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올시즌 4번째 도전만에 '스승'을 넘어섰다.

러시앤캐시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0(25-22 25-19 25-2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생 제7구단 러시앤캐시는 시즌 4번째 대결 만에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고 돌풍을 이어갔다.

8승15패, 승점 26을 기록한 6위 러시앤캐시는 7위 한국전력(승점 17)과 격차를 더 벌렸다.

시즌 맞대결서 3패를 당했던 러시앤캐시는 이날 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앤캐시는 세터 이민규의 절묘한 토스를 바탕으로 송명근(19점), 외국인 선수 바로티(24점)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2세트를 손쉽게 잡고 낙승을 예고했다. 3세트 23-23에서 왼쪽에서 솟구친 송명근의 오픈 강타로 승기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상대 주포 레오의 강스파이크를 걷어낸 뒤 이를 강타로 내리꽂은 송명근의 쐐기포로 경기를 끝냈다. 두 차례나 2단 패스 페인트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도 적극 가담한 이민규는 시간차와 속공토스를 적극 구사해 삼성화재 수비를 뚫었다.러시앤캐시 공격수들은 강타와 연타를 섞은 효과적인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어 레오에게 제대로 올라가는 공을 최소화했다.

승리를 확정지은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인 김 감독은 "친정팀 삼성화재를 꺾어 기쁘다기 보다는 오늘 플레이가 잘 돼 기쁘다"라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간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미 경기에선 김요한이 활약한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LIG손해보험은 두 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부터 이어진 김요한의 맹활약, 그리고 에드가의 확률 높은 공격이 터지며 3대2(25-27, 23-25, 25-23, 25-17, 15-10)로 역전승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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